이렇게 오물 풍선에, 어제 새벽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우리 군은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7년 만에 연평도와 백령도 해상에서 290여 발의 포탄을 쏘며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하늘에서는 한·미 공군이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국의 F-22 랩터 전투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에 나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열을 갖춘 장갑차들이 나란히 굉음을 내며 자주포를 발사합니다.
"중대 준비! 쏴!"
다연장로켓과 스파이크 미사일 모두가 거침없이 하늘을 가릅니다.
어제(26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우리 군이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해상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9·19 군사합의가 전면 효력 정지된 이후, 서해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에는 K-9 자주포를 포함해 천무, 스파이크 등 무기가 투입돼 290여 발 무기의 실제 사격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정구영 /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입니다."
동시에 한·미 공군은 현존 최강의 공중전력으로 불리는 미국 F-22 랩터 전투기를 투입해 연합공중훈련에 나섰습니다.
한미 공군 전투기들은 동부지역 상공에서 적의 군사력이 아군에게 피해를 주기 전 이를 무력화시키는 항공차단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mook@mbn.co.kr ]
- "그동안 북한은 서해 해상 실사격 훈련에는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만큼, 한반도 긴장수위가 또 한 번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자료제공 : 해병대사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