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을 정부가 수거해 분석해 보니 인분에서 나오는 기생충부터 급조한 김정일 우상화 문건까지 다양한 내용물이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몇번씩 기운 양말, 장갑 등도 나와 열악한 생활환경도 엿보였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자투리 천은 군데군데 구멍났고 유아 바지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잔뜩 해진 장갑과 마스크는 여러번 기운 자국이 있습니다.
통일부가 북한이 4차례 살포한 오물풍선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현재 북한 주민의 열악한 경제난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 쓰레기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우상화 문건도 잘린 채 포착됐는데, 통일부는 오물풍선 살포에 동원된 북한 주민의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내용물에는 흙도 발견됐는데 인분에서 나온 듯한 유전자와 회충, 편충의 기생충도 다수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 당국은 해서는 안 될 일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주민들의 민생을 우선 살펴야 할 것입니다."
오물풍선 살포와 함께 북한이 도발했던 위성항법장치, GPS 신호교란 행위와 관련해 유엔 전문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유승희·심정주
화면제공 : 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