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사실상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첫 행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때리기였습니다.
대통령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를 언급하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한 건데요.
각자 '내가 이재명에 맞설 적임자'라 자임했습니다.
서로를 견제하는 신경전도 펼쳐졌는데 당권 주자들의 행보,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재명 정조준'에 나선 겁니다.
주자들은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끔찍한 일이 진짜 벌어진다면 이재명 당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저 당이 그대로 놔두겠느냐, 끔찍한 법치 잔혹사가 있을 것…."
원희룡 전 장관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 원희룡 / 전 국토부장관
- "김건희 여사 도이치 사건, 결론 냈습니까? 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온다는 게 과연 지난 2년 동안 법무부는 무엇을 했고…."
윤상현 의원은 "당을 사랑하면 분노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분노가 있어야 혁신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진짜 혁신은 당원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헌법 84조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야당에 맞서 몸사리지 않고 싸워왔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감옥 가야 한다 이런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 데도 괜찮아? 국민들께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을 던져 드리는…."
한 전 위원장과 합을 맞출 최고위원에는 장동혁·박정훈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원 전 장관의 메이트로는 인요한 의원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