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 선언 시점이 내주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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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채상병특검법을 비롯한 입법과제 속도전에 일단 당의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적절한 거취 표명 시기를 살피는 모양새입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은 상수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당내에선 이 대표가 연임 결심을 굳히고 이달 말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오늘(21일) 사퇴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됐으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야권이 집중하고 있는 채상병특검법 전선을 대표직 연임 문제로 흐트러뜨릴 수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날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가 열린 날입니다.
민주당은 어제(20일) 이 대표 주재로 비공개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논의는 채상병특검법 입법청문회 전략에 집중됐고 대표직 연임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8월 18일로 전당대회 날짜가 잠정적으로 잡히는 등 시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연임 도전을 굳힌다면 마냥 대표직 사임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후보로 등록해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다음 주 중으로 거취 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되, 국회 상황을 살피며 구체적인 타이밍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나아가 내주 초를 전후해 국회
여야의 원 구성 막판 협상이 이번 주말에도 끝내 불발될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가 야당 단독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는 25일 전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