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쟁점 상임위인 법사위와 운영위를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용 조건으로 향후 1년간 대통령 거부권 제한을 역으로 다시 내걸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라며 최후통첩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가며 맡자.
국민의힘이 제안한 원 구성 중재안입니다.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두 상임위를 당장 내놓기 어렵다면 민주당이 이번에 먼저 하고 1년 뒤엔 국민의힘에 돌려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 운영위를 앞 1년은 민주당이, 그다음 1년은 우리 국민의힘에서 운영하자."
여당의 전격 제안에 민주당은 조건부 수용을 내걸었습니다.
향후 1년 동안 대통령 거부권 제한 금지, 행정부의 입법권 침해에 대한 국민의힘의 항의 등의 조건을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가 가능하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여야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오늘과 내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막판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 지도부를 향해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최후 통첩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원 구성은 다음 주 어떻게든 마무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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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