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출마? 총선 패배 벌 주는 게 상식"

"당 대표 맡는 게 책임이라면 민주당식 궤변"
"오랜 기간 당에서 성장한 분들의 경쟁 되어야"

↑ (왼쪽부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MBN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 당권 주자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냐"고 일갈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이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며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냐.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하고도 변하지 않더니 총선에서 괴멸적 패배를 당하고도 정신 차리지 못한 모습"이라며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남에게 조롱거리가 되면 안 된다"면서 "우리 당과 당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수도권 당선자와 낙동강 험지에서 승리한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며 "패배 책임 있는 분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재차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윤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조건에 대해 "민심이 당심되고, 당심이 윤심되게 만들 수 있는 분, 대통령과 갈등으로 당을 분열시키지 않을 분, 오랜 기간 당에서 성장해서 당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80%, 일반여론조사 20%로 정해진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25%인데 우리는 최소한 30%~50%는 반영했어야 한다"며 "패배한 당이 아니라 승리한 당의 모습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