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주요 상임위를 단독 선출한 민주당이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확정했는데요.
주요 상임위엔 소위 '윤석열 대통령의 저격수'로 불리는 강성 인사들을 배치해 여권을 향한 공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김태희 기자! 민주당이 18개 상임위 가운데, 11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고, 하루 만에 벌써 단독 상임위를 열었어요?
【 기자 】
네 어제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참여도 요구했는데요.
▶ 인터뷰 : 최민희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루빨리 여야가 동참하여 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관례나 합의, 협의를 빙자해서 국회 역할을 사실상 못 하게 하는,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법사위도 전체 회의를 열어 '채 해병 특검법' 심의를 시작합니다.
민주당은 채 해병 특검법을 시작으로 방송 3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6월 임시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또, 민주당은 여당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으면,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고민이 많은 국민의힘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받을까요?
【 기자 】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가져오지 못하면 추가적인 원 구성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국민의힘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여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진행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우원식 국회의장의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민주주의적, 반의회주의적 행태와 중립의무 위반을 강력히 규탄함."
의원 총회에선 민주당의 독주를 알리기 위해 장외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장차관의 상임위 불출석 제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한 상임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고, 의사일정에도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방탄에만 정신이 팔려 눈앞에 낭떠러지를 보지 못하는 민주당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당분간 재난안전특위, 에너지특위 등 15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민생 현안을 챙길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김태희 kim.taehe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