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일정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우원식 의장의 사퇴 촉구하고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는 등 반발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에 고심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우 의장이 중립 의무를 어기고 본회의를 편파적으로 진행하며, 권한을 남용해 상임위를 강제 배정했다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은 모든 상임위 일정에도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국회를 민주당의 의총장으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통보하는 그러한 일정에 관해서는 저희들이 전혀 함께할 수 없고…."
대통령실도 민주당을 향해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당내 15개 특위에서 자체 현안 논의를 다루고, 매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야 투쟁 방식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당 내부에서는 기재위와 외통위, 정보위 등이 포함된 7개 상임위라도 받아 국정운영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과 이를 수용하면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내일(13일)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국민의힘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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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