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르면 오늘 저녁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출발했습니까?
【 기자 】
네,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일행은 방중 이틀째인 오늘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는데요,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의전차량이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30분, 한국시각으로 10시30분 숙소 푸리화 호텔을 떠났다는 겁니다.
승용차로 40분 거리인 랴오둥만 서쪽의 진저우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외부 노출을 꺼린 듯 20여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지하주차장에서 출발해 다롄 항만도로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급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중단은 다롄에서 진저우로 이동한 뒤 이곳에 대기 중인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당초 예상대로 선양을 거치면 10시간이상 이상 걸려, 시간을 줄이려고 남쪽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베이징 일부 기차역은 경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과거 네차례 중국 방문에서 모두 베이징을 방문했듯이 이번에도 관례를 지킨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이르면 오늘 중이라도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요?
【 기자 】
김 위원장이 오늘 저녁 쯤 도착한다면 북중 정상이 참가하는 만찬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과거 베이징 방문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 수뇌부를 참석시킨 가운데 댜오위타이에서 만찬을 주재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찬이 열린다 하더라도 정상회담으로 바로 연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전례로 볼 때 북중 정상은 만찬과는 별도로 열었기 때문에, 내일(5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예상대로 전통적 의제인 북중 연대강화, 경제협력 방안, 북핵 6자회담, 북한 후계구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의 유효함이나, 재개의 필요성, 나아가 전격 복귀를 선언할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민감하기 때문에 서로 먼저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언급을 하더라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5일까지 댜오위타이에 머물고 6일 베이징을 출발해 지린성 등 동북3성 가운데 한두곳을 둘러보고 귀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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