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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피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안과 경호상의 이유로 은밀하게 움직였던 과거와는 다른 파격적인 모습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이 첫 방문지 중국 다롄에서 묵은 곳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푸리화호텔입니다.
해변에 있어서 보안 통제가 쉬운 영빈관 별장인 '방추이다오'에 묵을 것이라는 대북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푸리화호텔은 보안 검색을 강화했지만, 일반인들도 제한적으로 호텔을 드나드는 등 출입을 전면 통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삼엄한 경비로 호텔 주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조치입니다.
방중 첫날 김 위원장이 보여준 공개 행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호텔을 드나들 때 노출을 꺼려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텔 로비를 이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한쪽 다리를 저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쉽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롄에 도착하자마자 3차례나 외출했는데, 일행의 차량 행렬은 승용차 10대와 중형버스 10대, 경호차 10대를 포함해 50대 가까이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파격 행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작심한 듯 공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과거 보안을 이유로 경호 차량도 없이 잠행하던 것과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론에 보란 듯 건재를 과시하고 특유의 '통 큰'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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