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에 앞서) 무려 1천 개의 '오물 풍선'을 띄웠던 북한이 갑자기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자 5시간 만에 일단 북한도 한 발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북한이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이른바 '오물 풍선' 살포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심야 담화를 통해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살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풍선 3천500개에 쓰레기 15톤을 실어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어제(2일)까지 닷새 동안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이 1천여 개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애초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민간 피해가 커지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돌아섰고, 북한은 5시간 만에 돌연 중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북한에 있어서 가장 위협적인 것이 심리전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북한이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
대북 확성기 재개 압박에 북한은 일단 '오물 풍선'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