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은 모두 1천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돌연 "쓰레기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북 전달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단지 입구에 떨어진 하얀색 대형 풍선 2개를 군인들이 수거해 갑니다.
풍선에는 오물이 든 봉투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기 안산의 아파트 단지에 떨어진 풍선은 자동차 앞유리를 깨뜨리는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고양시민
- "무섭죠. 공포스럽고. 겁나죠. 일단. 어디에 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니깐. 무섭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이 지난달 28일부터 어제(2일)까지 닷새 동안 1천여 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풍선 3,500개에 쓰레기 15t을 실어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돌연 "오물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오물 치우기에 얼마나 많은 힘이 들어가는지 남한에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면서 "남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면 백 배의 쓰레기를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닷새 만에 살포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