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돈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첫번째 키워드, 진짜 속내, 누구 얘기인가요.
【 기자 】
민주당 얘기인데 앞서 보신 종부세 관련입니다.
총선 민의와 배치된다며 관련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속내가 복잡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사실 종부세 폐지는 민주당이 먼저 꺼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10일)
- "종부세와 관련된 국민들의 요구 사항이 많이 있어서 민주당이 그 부분과 관련된 검토는 필요하다."
당시 하루 만에 개인 견해일 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민주당에선 종부세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고민정 최고위원은 종부세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강성층의 비난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 질문1-1 】
지난 20년 간 민주당의 부동산 핵심 정책인데 지금 종부세 이슈를 꺼낸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민주당으로선 정권 재창출 실패에 부동산이 컸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중도층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종부세가 부동산 투기 억제 효과 대신 공시가격과 종부세율을 올리고 정작 투기와 관계 없는 실거주 1주택자가 피해를 입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자세'로 인식되는 만큼 당 정체성 혼란, 지지층 비판은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 대표 공약이고, 보수 정당 정책인 만큼 민주당으로선 명분과 실리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 질문2 】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8만 명, 무슨 숫자인가요.
【 기자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인터넷 팬카페인 위드후니, 회원 수인데요.
총선 때만 해도 2만 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가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등판을 부추기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2-1 】
요즘은 정치인들도 팬덤이 있는데, 이런 팬덤이 실제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한 전 위원장이 실제로 당 대표에 나선다면 8만 명에 달하는 팬카페 회원이 도움이 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카페엔 당원가입 인증 게시판이 있는데 당원에 가입해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이 되는데 전당대회에서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회원들은 전국 곳곳에서 오프라인 모임도 갖는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 대표 선거가 당원과 여론조사 합산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서 이 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2 】
이재명 대표도 팬덤이 만만치 않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는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팬카페가 있는데, 회원수가 20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고, 민주당의 주요 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민심이 많은데도, 이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출마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치인도 연예인처럼 팬덤이 있는 거야 뭐라 할 수 없지만, 정치인이 민심이 아닌 팬심에 휘둘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 질문3 】
다음 키워드는 옹졸인데 양 옆에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가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먼저 관련 브리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보협 /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익을 추구하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거부왕 윤석열 대통령만큼 옹졸한 정치를 잘 보여주는 이를 없을 겁니다."
조국 대표가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 난을 거부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옹졸한 정치라고 비판하자, 윤 대통령이 옹졸한 정치라고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기자단 만찬 메뉴였던 계란말이와 김치찌개에 대파가 빠진 게 옹졸, 쫄보의 상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총선 악재였던 대파 논란을 의식했다는 겁니다.
【 질문3-1 】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이 난에 물을 주는 사진을 올렸던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천 의원은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며 윤 대통령도 보내고 싶어서 보냈겠냐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행정부 수반이 기관 대 기관으로 보낸 건데 헌법기관에 대한 상호 존중을 져버린 거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러면서 영어 문구를 덧붙였는데요.
우리는 계급에 경례를 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경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