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외교..."전통적 국가외교 한계, 지방외교가 등불"

제19회 제주포럼 특별세션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 지방외교'

↑ 사진출처=제주포럼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방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도시 간 협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제19회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오늘(31일) 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특별세션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 지방외교'에서는 국제전문가와 글로벌 리더들과 지방 외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세션은 제19회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의 방안으로 지방외교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긍정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자 의견을 모았습니다.

세션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조연설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축사를 했고 노엘라티프 미국 외교정책협회장이 좌장을 맡았습니다.

세션 패널에는 고토다 마사즈미(Gotoda Masazumi) 일본 도쿠시마현 지사, 메리 앨리스 하다드(Mary Alice Haddad) 웨슬리언대 교수, 크리스찬 무슬레흐너(Christian Mooslechner) 다흐슈타인 디알로그 창립자 겸 부회장, 마니샤 싱(Manisha Singh) 전 미 국무부 경제차관보, 고윤주 제주도 국제관계대사가 참석했습니다.

↑ 사진출처=제주포럼 제공 / 제19회 제주포럼 특별세션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 지방외교'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세션에서 오 지사는 “제주가 다자간 지방정부 협력의 주체로서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풀어내는 지방외교의 등불이 되겠다”며 “도시 간 실익을 확보하고 외교적 공간과 경제적 지평을 넓혀가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 지사는 "전쟁과 강대국 간 패권경쟁과 함께 기후위기, 인구구조의 변화, 지정학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전 지구적 공통 현안들도 위험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현재 국제 사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사회적 불안과 경제 안보 위기를 풀어내는 데 전통적인 국가외교로는 한계가 도래한 만큼 지방외교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소통하고 함께 뜻을 모아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더불어 "제주가 맨 앞에 서서 어두운 미래를 밝힐 등불이 되어 글로벌 협력의 가장 적극적인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일본 외무성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지방과의 협력을 통해 종합적 외교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방외교의 활성화로 국제사회의 우호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시대”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세희 기자 saa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