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유호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첫번째 키워드는 지구당 부활이네요. 그런데 지구당이 뭡니까?
【 기자 】
각 정당이 중앙당과 시도당 아래 국회의원 선거구마다 두는 지역 조직을 말합니다.
선거구별로 촘촘하게 민심도 듣고 당원 관리도 할 수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금권선거 온상으로 지목 받으며 폐지됐습니다.
【 질문2 】
20년 전 사라졌던 지구당이 다시 소환된 이유는?
【 기자 】
지구당을 대체한 것이 지금의 당원협의회 혹은 지역위원회인데요.
정당법상 공식 정당 조직이 아니라 지역 사무실을 둘 수 없고 후원금 모금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현역 의원은 중앙당 지원도 받으며 사무실을 둘 수 있지만, 원외 위원장은 정치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불만이 제기돼왔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국민의힘 전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사무실도 없고 정치자금도 없고 일하기 굉장히 어렵죠. 그리고 그게 오히려 탈법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 질문3 】
여야 모두 동의하나요?
【 기자 】
국민의힘에선 한동훈·나경원·윤상현 주요 당권 주자들이 지구당 부활에 힘을 싣고 있고, 당 지도부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 이후 당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인데요.
SNS에 "기득권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구당 부활이 격차 해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김영배 의원이 지구당 부활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고, 이재명 대표도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생 법안 처리엔 하세월이더니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게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질문4 】
다음 키워드 "함께해서 더러웠다", 무슨 얘긴가요?
【 기자 】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전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인데요.
일부 지지자들은 이 전 의원의 SNS에도 "공천 탈락했다고 불참한 것이냐" "사람을 잘못 봤다"는 내용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야권에선 재표결 찬성표가 많을수록 정부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봤는데요.
공천 배제로 탈당한 이 전 의원 불참에 비판 수위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22대 첫 등원길, 첫날 표정과 각오를 보면 앞으로 4년간 각 당의 방향을 볼 수 있겠죠.
【 기자 】
앞선 리포트에서 민주당의 개원 첫날 의원총회 분위기 살펴봤는데요.
국민의힘은 개원 첫날 1박2일 워크숍을 갔습니다.
일성은 단일대오였는데 이어진 특강에선 여권의 위기감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상도 말로 됐나 하면 뭐라 하시는지 아십니까? 됐나. 똘똘! 뭉치자 뭉치자!"
▶ 인터뷰 : 인명진 /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우리가 절대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개혁신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함께 등원하며 정쟁이 아닌 정책을 다루는 국회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이념성이나 정파성을 띠는 법안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첫 법안으로 냈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공통의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정치제도나 선거법에 대한 개혁을…."
마찬가지로 3석을 확보한 진보당은 노동자들과 함께 등원식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숙 / 진보당 상임대표
- "진보당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만들고 재벌 대기업 법률 대리인하는 기득권 국회를 바꿀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유호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