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텃밭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내려앉아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북한이 남쪽을 향해 살포한 ‘오물 풍선’을 우리 정부를 향한 심리전으로 간주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풍선 내에 오물이나 잡다한 것을 집어넣어서 우리 국민,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심리전이나 조그만 규모의 복합 위협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발사했다고 보는데 실패 원인은 저희도 북한도 정확히 못 밝히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UN(국제연합)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제재 레짐(regime)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가 일정 수준 작동되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필요한 부품을 채워 넣고 기존 인프라를 정비하고 유지해야 한다”며 “여기에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자원과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흔들림 없이 국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남측에 살포한 오물 풍선이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15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며, 당시 오물 풍선으로 인해 차량과 주택 등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