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풍선에 오물·쓰레기 포함
군 "식별 시 군부대·경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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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 사진=합동참모본부 |
북한의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물체가 어젯(28일)밤부터 접적지역 등에서 식별돼 군 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며 현재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대남전단 15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최초 식별 당시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 부대에서 경기·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대국민 안전문자 발송을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지상에 떨어진 풍선은 군의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고 있고 오물과 쓰레기 등이 포함돼 있어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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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내용물 / 사진=합동참모본부 |
북한의 대남풍선은 민가지역뿐만 아니라 공항, 고속도로 등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지난 2016년에 차량 및 주택 지붕 등이 파손된 사례가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행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북한의 풍선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또, 미상물체가 식별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면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