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는 온종일 '이 인물'의 이름이 화제였습니다. 바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는데요, 이번엔 어떤 이슈 때문일까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서영수 기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당선자와 낙선자 만났다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까?
【 답변 1 】
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총선 출마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당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의 지역 조직인 지구당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아 활동할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지구당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2004년에 폐지됐는데요.
현행 당협위원회 체제에서는 사무실을 운영할 수 없고 선거기간이 아니면 후원금도 모금할 수 없어서, 정치 신인이나 원외 인사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수도권과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고, 대신 투명성을 강화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당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 】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구당 언급을 했는데, 이건 또 어떤 의미인가요?
【 답변 】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주 당원 콘퍼런스에서 "지구당 부활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지구당 부활에 찬성 입장을 보인 건데요.
민주당은 국회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당원권 강화에 주력하고 있죠.
지구당이 권리당원들의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원권 강화 차원에서 지구당 부활을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원외 위원장들도 지구당이 생기면 후원회를 두고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어서, 험지 공략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입니다.
여야 모두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현장중계 : 김이수 감독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