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르면 오늘(27일) 늦어도 다음달 4일 자정 전까지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에 찬물이라도 끼얹듯이 기습적으로 도발 스케쥴을 발표한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했지만 중국 리창 총리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7일) 새벽 북한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다음달 4일 자정 전까지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연습 등을 할 경우 이를 사전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은 일본이 항행구역 조정국이어서 북한이 통보를 하면 일본 해상보안청이 통보를 받아 선박에 항행경보를 내리게 됩니다.
지난해 북한이 세 차례 발사한 정찰위성은 예고기간 첫날 발사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예고 기간 첫날인 오늘(27일) 또는 내일(28일) 새벽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이제 기상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보고요. 지정된 날짜(6월 4일) 안에서 가장 최적의 시간에 발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한일중 정상회담 직전 북한의 기습적인 위성 발사 통보에 한일 정상은중단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군 당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무력경고'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1시부터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등 전투기 약 20대가 공격편대군 비행 훈련과 타격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이우진·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백미희 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