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또, 반북 단체가 대북전단을 보낸 지 2주가량 지난 뒤인 어제(26일) 오물을 살포하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 한미 공중 정찰과 한국 해군 등의 기동 순찰로 자위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군사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에서 한 반북 단체가 김정은을 '불변의 역적' 등으로 표시한 현수막과 함께 대북전단 30만 장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대형 풍선에는 전단과 함께 K팝과 트로트 동영상 등이 담긴 USB도 포함됐습니다.
이로부터 2주가량 지난 뒤인 어제(26일), 북한이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빈번한 삐라와 오물살포행위에 대해 맞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며 "이를 수거하는데 얼마만 한 공력이 드는가는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군사적 긴장감도 끌어올렸습니다.
김 부상은 "한미 공중 정찰과 한국 해군 등의 기동 순찰로 해상 주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어느 순간에 수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자위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지난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이뤄진 총참모부 보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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