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출간한 회고록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놓고 격론이 오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특검' 주장에 불을 붙였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 물타기라고 맞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였다고 평가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해괴한 주장'이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2년 전 국정감사 등에서 '외유성 출장'이 확인됐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의 증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 4억 원의 국민 혈세가…."
그러면서 전용기 투입을 비롯한 출장 전반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을 주축으로 '인도 측 초청으로 진행된 순방'이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동시에 김건희 여사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정치공세라고도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김정숙 여사가 주가조작을 했습니까? 본가에 고속도로 출구를 냈습니까? 뇌물을 받았습니까? 김건희 여사 물타기 하려고…."
다만, 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은 '2002년 이희호 여사의 UN연설이 있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한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 주장을 바로잡았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호재로 보고 공세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채 해병 특검 등으로 대치 중인 정국은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