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채 해병 특검법 찬성 못해"·"특검으로 정국 도배"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가 오늘(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현재 정부에 이송된 특검법에 찬성할 수 없다"며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한 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난 다음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되는 특별 사안에 대해 보충적, 예외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처럼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전례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특별검사 추천권을 독점해 특검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고, 특검법에 규정된 언론 브리핑 조항으로 피의사실이 공개돼 인권침해 논란이 불가피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특검 추진은 수사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해 정국을 특검으로 도배하고 국정 공백을 일으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