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 조정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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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조 의원은 오늘(17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본인이 책임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사퇴했고, 대통령도 '책임 있음을 실감한다'며 기자회견도 하시고 바꾸겠다 하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패배) 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클수록 책임이 많다는 건 상식의 영역"이라며 "한 전 위원장 책임이 있고, 대통령실 책임이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누가 (책임 비율을 놓고) 51이고 49냐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책임은 있되, 저는 (특정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공격할 의지나 의도도 없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며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크면 클수록 책임도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조 의원이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명시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고 본인이 '친윤'(친윤석열)계 당 대표로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저는 친윤도, 비윤도 아니고 무윤"이라며 일
조 의원은 "친윤이라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식사와 술도 하고 전화도 수시로 해야 하는데, 태어나서 대통령하고 차 한 잔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렇게 치면 저는 '친한'(친한동훈)이다. 밥을 먹었으면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더 많이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