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무기체계 생산 현장을 연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군수 공장을 홍보라도 하듯 발길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대외적으로 알리고픈 곳이 있어 보이는 눈치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군수물품을 점검하며 함박웃음을 보입니다.
미사일부대에 배치할 새로운 전술미사일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 인민군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사일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셨습니다."
이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다연장로켓포인 240mm 방사포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시험사격을 참관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생산성을 확대하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중인데, 김 위원장이 러시아 무기 수출을 고려하고 '세일즈'에 나섰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량 양산 체제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예요. 바로 대외, 러시아가 주 고객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부가적으로는 중동의 수요…."
조만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는 만큼 사전 홍보 성격으로 읽힌다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 북쪽 전위거리 준공식에 딸 김주애와 참석해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을 위로했습니다.
딸 주애가 등장한 건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