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 되어야 유리"
"혁신하려면 7월 아닌 8월은 되어야"
↑ 사진 = MBN |
지난 4월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고 "지금 당장 말씀을 못 드린다"면서도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나서는 게 당인의 자세"라고 답했습니다.
↑ 사진 = MBN |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우리 당의 최고 정책 자산"이라면서도 "선거에서 대참패를 했다. 그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며 "이론적으로 보면 현재는 한동훈의 시간은 아니다. 지금은 멀리 봐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덧붙여 "정치라는 건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TK 출신인 만큼 당 대표는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우리가 수도권 감수성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출신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수도권의 확장 전략이라는 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황우여 비대위가) 아무리 관리형 비대위로 출범했지만 혁신의 몸부림이라도 쳐라, 이것이 제가 황 비대위원장에게 주장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당대회가) 조금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7월은 안 된다. 8월 정도 가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대통령에게서 찾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윤 의원은 "총선을 누가 치렀느냐. 당이 치렀다. 당이 치렀으면 당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먼저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보수 결집이 되지 않아서 패배했다'는 황 위원장의 진단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졌다. 당이 그분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나 메시지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진 = MBN |
윤 의원은 "우리는 혁신할 수밖에 없다. 혁신 안 하면 패망"이라며 "결국 당이나 정부나 재창당에 준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수평적 관계가 좋다. (그러면) 우리 당이 대통령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당과 대통령 사이 관계에는 긴장 플러스 협력의 관계로 다시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너무 각을 세워도, 너무 따라가도 안되고 결국 균형 감각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당 대표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