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또, 최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과 달리 수사결과가 납득되지 않으면 자신이 나서서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답변이 길어질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장래가 창창한 젊은 해병이 대민 지원 작전 중에 순직해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사고 당시 국방장관을 나무랐었다고 밝혔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돌아가신 분의 그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사고가 나게 하느냐…."
경찰과 공수처 등의 수사관계자들이 유가족과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왜곡은 물론 대충 마무리될 수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에 당장 거부권 행사 뜻을 밝히면서도 김 여사 특검법과는 달리 대안도 내놨습니다.
결과가 납득되지 않으면 자신이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들께서 이것은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사건 연루자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했던 것에 대해서는 '출국금지'여부는 보안 사항이라 알 수 없었고, 고발됐다는 사실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공직 인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연장하면서도 수사가 지연된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