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갑 김동아 당선인의 학교폭력 의혹 제기 이후, 김 당선인은 MBN의 보도가 왜곡됐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기자의 회유에 동창생이 인터뷰에 응한 것'이라면서요.
그런데, 보도 이후 또 다른 동창생이 MBN에 처음으로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이 동창생은 김 당선인과 학창시절 옆자리였다며, 김 당선인의 과거를 설명해왔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의 고등학교 시절 바로 옆자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동창생 F씨가 MBN 취재진에 연락해왔습니다.
F씨는 "김 당선인 때문에 등교가 고통이었다"고 증언한 피해 동창생 E씨를 김 당선인이 괴롭힌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F씨 / 김동아 당선인 고등학교 동창생
- "(학창시절 당시 E씨한테) 왜 (김동아가) 괴롭히는데 우리한테 말 안 했느냐고, OO(E씨)한테 화를 냈어요. 다 네 편들어줄 건데 왜 쟤(김동아) 하나한테 겁먹어서 바보같이 살았느냐…."
그런데도 김 당선인이 인터뷰에 응한 피해 동창생을 측근을 통해 연락처를 수소문하거나 직접 찾아갔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 나서 제보하게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 인터뷰(☎) : F씨 / 김동아 고등학교 당선인 동창생
- "옛날 80년대 정치깡패들이 하는 짓 그대로 하면서 피해자 찾아가서 겁박하고 '그런 적 없다, 나 몰라라' 그래 버리는 애가 무슨 정치를, 정의를 운운할 수 있겠느냐…."
F씨는 "동창들이 김 당선인이 마치 정치적 이유가 있어 제보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는 걸 불편해한다"며 "동창들이 집단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본인이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때 친했던 친구로 지금이라도 피해 동창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F씨 / 김동아 당선인 고등학교 동창생
- "동아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거 같아서 진심으로 동창한테 사과했으면 해요. 국민 앞에서 뻔뻔하게 아니었다고 부정하지 말고 진짜 정치인으로 살고 싶으면 인정하고 본인이 받아들이고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어 "이 사건은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다"라며 본질을 흐리는 "정쟁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