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의지 피력...추가 질문 받기도
여야 평가 '극명'...날카로운 현안 질문 부족 지적도
윤석열 대통령의 73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 20개에 막힘 없이 답했습니다.
특히 종이 한 장 없이 분야를 망라해 모든 질의에 답했고, 답변 뒤에도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냐"고 적극 소통하려는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날 예정된 60분의 기자회견이 길어져 마무리 하려 하자 "한 두 분만 더 하시죠"라고 추가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질문에만 "글쎄"라고 뜸을 들이며 답을 이어나갔을 뿐, 어떤 질문에도 흔들림 없이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전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게 맞냐는 질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인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향후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것인지를 묻자 20년 넘는 교분을 언급하며 "언제든 만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답변을 하며, 취임 후 첫 사과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를 놓고, 여권에서는 진솔하고 허심탄회했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 없이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고 혹평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은 최은순 씨, 라인 야후 사태 등 일부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부족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실시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