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22대 국회를 2년 간 대표할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이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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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 마감날인 오늘(8일)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는 조정식·우원식·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등 4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검증된 '개혁의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장의 독주와 전횡을 막기 위해 의장 불신임권을 당과 당원에게 위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정성호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역대 국회의장은 '의사 정리'라는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 분야 쟁점 법안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다수결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각각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장 청사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조 의원은 "국민이 원한다면 언제든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과감히 하겠다"고 했고, 우 의원은 "개혁은 단호하게, 민생은 유능하게 성과를 내는 책임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박지원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오후까지 많은 분의 고견을 들었다.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국회의장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장 경선을 치르며 과반을 확보한 당내 경선 승리자가 사실상 의장에 내정됩니다.
한편, 김진표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