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임기가 한 달도 안 남은 상태에서 연금개혁안을 도출해야 하는 특별위원회는 아직도 빈손입니다.
이대로 특위가 마무리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 특위 위원들은 이번 주 유럽으로 출장을 떠납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반 넘게 연금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지난달 말 공론화위원회가 시민대표단 선호를 조사해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려 더 내고 더 받자는 안을 내놨지만 여야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우 / 국회 연금특위 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소득보장이라는 게 높아졌다. 국가가 해야 될 일은 무엇이냐 이게 명확해졌다는 게 저는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윤창현 / 국회 연금특위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0일)
- "지금 태어난 친구들은 이제 40년 지나서 40살이 되면 자기 소득의 43%를 내야 합니다."
결국 제자리 걸음 끝에 21대 국회 임기가 오는 29일 끝나면 특위도 사라집니다.
한 달도 안 남았지만 합의안 한 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금특위 위원들은 모레(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 출장을 떠납니다.
외유성이라는 비판과 우려 속에 연금특위는 여야 합의를 위해 꼭 필요한 출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경준 연금특위 국민의힘 간사는 MBN과의 통화에서 "출장 국가는 연금개혁에 성공한 국가들"이라며 "절차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출장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금특위는 극적인 합의안 타결을 굳이 나라 밖에서 이뤄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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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지예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