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됐습니다.
당장 이번 총선 패배의 민심을 반영해 일반 국민 여론 조사를 반영할 것인가, 현행 당심 100%를 유지할 것인가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로 결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고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하실 수 있는 분으로…."
새 비대위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전당대회를 앞두고 도입된 '당원 100%' 룰을 변경할지 여부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는 당원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로 전당 대회를 치렀지만, 정진석 비대위 시절 친윤계 주도로 룰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 나경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일반 여론 조사에서 강세를 보인 비윤계 후보들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낙선했습니다.
하지만 22대 총선 참패로 지도부 선출부터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에게 크게 외면받은 수도권 낙선자들은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경기 고양병 낙선인
-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정도의 대수술이 필요한 그런 중병에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르면 6월 치러질 전당대회 룰이 민심을 반영하는 쪽으로 다시 바뀐다면, 비윤계 인사들이 당권 도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