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재외공관을 겨냥한 북한의 테러 시도 첩보를 입수해 테러경보를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북한이 이러는 배경은 뭘까요?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우리 재외공관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상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 대사관 3곳과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모두 5개 재외공관입니다.
테러경보 4단계 가운데 '경계'는 테러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되는데 북한 테러 위협에 따른 경보 발령은 이례적입니다.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입수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요원들을 파견해 공관 감시를 늘리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북한으로 귀국해야 하는 공관원과 유학생들이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껴 이탈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상황.
이들을 관리하는 간부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외부의 소행으로 상부에 보고한 뒤 우리 공관원에 보복하려고 한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입니다.
국정원은 다른 지역에서의 테러 가능성까지 대비하는 한편, 외교부 등과 협조해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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