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선거는 일주일 미뤄졌고 이른바 '이철규 대세론'은 친윤계 비판 속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수도권에서 첫 출마 선언이 나왔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적임자가 없어 미뤄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인터뷰 :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원장 (지난달 30일)
-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의견이 있어…."
속내는 복잡합니다.
총선 참패 책임을 두고 계파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과열 경쟁은 내분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선이든, 추대든 대통령실의 거부감이 적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강력한 원내 협상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비윤계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수도권, 중도로서 외연 확장하는 그런 가능성,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가 돼야…."
여기에 일부 친윤계도 이철규 대세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친윤계 분열 조짐마저 감지되는 등 내홍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중진의 첫 후보 출마 선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동료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한 측면도 있습니다. 저는 보다 경쟁적인 방식을 통해서…."
대구 3선 추경호 의원이 다시 출마를 저울질 하는 등 다른 중진들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의원들이 뽑는 만큼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게 향후 당 진로에 유리할 건지에 대한 판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