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외압 논란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의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회의 안건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안을 올리며 밀어부친 겁니다.
여야 합의를 강조해온 김진표 국회의장도 결국 민주당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서 지켜보던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거수경례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영수회담 뒤 조성되는 듯했던 협치가 다시 깨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첫 소식,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본회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 약 7개월 만입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며 애초 본회의 안건에 올리지 못했지만,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60일 이후를 기다릴 수 없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21대 국회 임기 내에 마무리가 돼야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하며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김웅 의원이 유일하게 남아 표결에 참석했는데 재석 168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해병 사망 사고 관련 외압 논란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받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 은폐·왜곡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밝히라는 강한 국민적 요구가 있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본회의를 지켜보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눈물을 쏟으며, 거수경례로 화답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한 야권은 일제히 기세를 몰아 윤 대통령의 즉각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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