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당신들의 최악의 정치는 반드시 끝장날 것"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채상병 특검법' 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부권을 시사하며, 한때 화해 모드로 흐르는 듯했던 포스트 총선 정국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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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유감 표명에 즉각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일) SNS에 "대통령실은 저급한 정치 선동 멈추십시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의 입장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어떻게 정쟁의 대상이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꽃다운 청춘이 목숨을 잃었는데 어떻게 대통령실에서 이런 입장이 나올 수 있냐"며 "오히려 대통령실이 치부를 드러내기 싫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입장이 거부권 행사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심을 직시하라"고 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SNS를 통해 " 채 해병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혔다"며 "보고 있자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밝히려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끝까지 진실을 덮겠다는 것이냐"며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법안이 나쁘다는 당신들의 최악의 정치는 반드시 끝장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애초 처리 예상 안건에 올라 있지 않던 채상병 특검법을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단독 처리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인데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