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직접 준비한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5분 동안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사전 의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온 각종 현안이 모조리 회담 테이블에 올라왔는데요.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가족 관련 의혹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사실상 김건희 여사 문제까지 겨냥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사말이 마무리될 때쯤 이재명 대표가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멈춰 세웁니다.
그러더니 상의 주머니에서 직접 준비한 10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15분 동안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오늘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실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들이 가지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의 일면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강조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거부권 행사에 유감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해달라고 주장한 데 이어, 사실상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까지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민생지원금 지급과 R&D예산 복원을 위한 추경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 지원금은 꼭 수용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과 연금 개혁 정책에 대해선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