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도 이번 주 원내대표를 선출해 총선 패배에 따른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을 놓고 논란이 큰 가운데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내일 TK 재선 당선인들과 오찬을 하기로 해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윤계인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를 밝혔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3선에 오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내일 대구·경북 재선 당선인들과 오찬 회동을 갖습니다.
25석을 모두 차지하고도 홀대당한다는 TK내 불만이 거센 가운데, 추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시기 재선 당선자들을 모은 건 원내대표를 고려한 자리일 수 밖에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만큼 당정 소통에 능하고 당내 온건파로 분류됩니다.
다만, 참석자인 한 의원은 "추 의원이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TK 초선들과 자리가 많이 없었는데 인사하는 자리 아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원내대표 유력주자로 거론되던 김도읍 의원은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당내 반발 여론이 변수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총선 참패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친윤계 2선 후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원내 지도부가 대통령과 관련된 얘기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원내 활동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친윤계에서는 친윤이냐, 비윤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야 전투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고요. 결국 여당은 정부와 함께 소통하면서 그걸 대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친윤 색채가 강한 이철규 의원에 대한 비토 여론이 커지면 추 의원을 포함해 또 다른 친윤계 인사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