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정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내일 드디어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에서 하는데, 1시간가량 하는 건가요?
【 기자 】
일단은 그렇습니다.
실무회담에서 1시간가량 차담 회담을 하기로 했는데요.
회담 상황에 따라 시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는게 처음이다 보니 사실 잘 예측이 안 되는데요.
만약 분위기가 좋다면 배석자 없이 독대회담이 중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2 】
내일 영수회담이 단순히 만남으로만 끝나면 안될 텐데요. 국민들도 지금 관심이 크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하는 영수회담인데다 이번 총선 참패 이후 만남이다보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수회담에 대한 호감도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지난 1주일간 조사 결과 긍정 반응 비율이 15.8%, 부정 반응은 24.3%로 부정 반응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립적인 반응이 거의 60%에 육박한데요.
영수회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판단을 유보한 채 일단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3 】
그만큼 국민들도 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일 회담 끝나고 공동 합의문 나올 수 있을까요?
【 기자 】
만약 성과가 있다면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당초 실무회담이 끝나고는 공동합의문이 아닌 각각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다시 한 번 관련 논의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합의문을 한다 안 한다는 실무회담에서 없었기 때문에 내일 어떻게 합의문을 작성할지는 저는 전혀 모르겠고요. 그 내용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내일 회담의 성과는 의제와 수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시간이 1시간으로 그리 길지 않은 만큼 '백화점식'으로 의제를 나열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양측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얘기해왔던 만큼 합의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 질문 4 】
그렇군요. 역대 영수회담은 어땠나요? 성과가 있었나요?
【 기자 】
역대 영수회담을 살펴봤더니 대부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성과라고 할 수 있는게 2000년에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영수회담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그해에만 7차례나 만나면서 의약분업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성과는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6년 전인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만난 거였는데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 질문 5 】
잘 된 경우가 거의 없군요. 만약에 영수회담 결과가 빈손으로 끝난다면 이후 정국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당장 민주당은 이번주 목요일에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등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달 말이면 이번 총선 당선인들로 구성된 22대 국회가 시작되는데 여야가 극한 대치로 22대 국회를 열게 되는 셈입니다.
다만, 영수회담에서 협치의 물꼬를 트게 된다면 대치보다는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여지들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