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Zoe)라는 이름의 영국인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북한에서의 일상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20일) 조이 인스타그램을 보면, 게시물 약 750개 대부분이 북한 주민과 장소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입니다.
조이는 평양 시내 백화점, 맥주 공장, 식당 등을 관광했습니다.
또 출퇴근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일상 등이 담겼습니다.
조이의 유튜브에는 북한 군인과 비무장지대(DMZ)를 거니는 영상도 있습니다.
이 영상은 2021년 2월 20일 올라왔으며, 현재 조회수는 143만회가 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북한 군인과 살짝 웃은 채 찍은 사진은 통상 미디어에서 보이던 경직된 모습과 달라 눈에 띄었습니다.
이 사진은 현재 조이의 프로필 사진으로도 설정돼 있습니다.
이러한 조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북한에 가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연출된 영상 같다"는 의심도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조이와 같은 외국인의 북한 콘텐츠 소셜미디어 활동이 북한 당국 선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일본 ANN은 “조이는 ‘북한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을 뿐’이라고 북한 당국과의 관계를 부정하지만, 전문가들은 선전의 가능성도 지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매체 FNN 역시 일본 류코쿠대 이상철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100% 북한 당국의 지원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당국의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Olivia_Natasha)를
또 지난 1월엔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북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스파를 받는 등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여성도 조이와 마찬가지로 평양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