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선자들이 오늘(16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겠지만 당 상황은 그렇지 않죠.
총선 참패 후 당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는데,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이르면 6월 전당대회를 여는 방향에 무게가 실립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김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모여, 결의문을 낭독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이 자리에서 총선 참패 원인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에 관해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향후 실무적 절차를 결정하는 '실무형 비대위'를 먼저 꾸린 뒤 이르면 6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요.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임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원내대표께서 이 일을 계속하시는 게 지금까지 연속선상에서 모든 그런 과정도 다 아시니까 이 일을 맡아주시는 게…."
총회에선 총선 패배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총선 백서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그리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
국민의힘은 이번 주 당 상임고문, 낙선자 모임 등에서 당 수습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차기 지도부를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