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듯"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첫 메시지가 오늘(1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 정치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으로 총선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서는 것을 자신 없어 한다. 변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메시지인데,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 공직 기강 점검 등 영부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 이 두 가지가 과연 나올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기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 같은 토론 형식을 기대했지만 국무회의 모두발언이었던 형식적인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이어 "왜 국민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는 한사코 회피하냐"며 대선 후보 당시 기탄없이 기자들과 만나겠다는 약속도 거짓말이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같은 해 11월 21일 이른바 마지막 도어스테핑을 한 바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그러면서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언제까지 불통하고 하고싶은 말만 늘어놓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무회의 모두발언
이어 "저 분이 아직 정신 못 차렸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집권 2년 만에 총선에서 대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에서 뭘 잘못했는지 성찰이 없다. 심판 당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