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끝난 뒤 처음 맞이하는 월요일입니다.
국회팀 민지숙 기자와 정치권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1 】
민 기자, 대통령실 인선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고심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이번 인사, 총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은 뒤 국정 쇄신 의지를 보여줄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민심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그만큼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잘 이해하면서도, 대통령과 닮은꼴이 아닌 차별화된 인물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요.
당초 예상과 달리 최종 발표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2 】
어제 MBN 단독 보도로 사실상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비서실장에 낙점됐다는 소식이 전해 드렸는데요. 내부 기류가 달라진 건가요?
【 기자 】
현재까지 원희룡 전 장관이 가장 유력한 것은 맞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새로운 인물도 검토하겠다는 기류가 읽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보군 중에는 새롭게 검증에 착수한 인사도 있다"며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 질문3 】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도 발표할 예정이라고요?
【 기자 】
아직 별도의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을 열지, 아니면 내일 있을 국무회의 모두발언으로 대신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요.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다 유연한 태도로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회초리를 든 부분은 국정 운영의 '방향'보다는 '태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의 경우 국민 여론이 찬성 쪽에 있었지만, 너무 밀어붙이는 모습이 오히려 반감을 크게 샀다는 겁니다.
【 질문4 】
지도부가 사퇴한 국민의힘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중진 회의가 열린다고 하던데, 결론이 날 수 있을까요?
【 기자 】
오늘 결론을 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한 번 비대위 체제로 가느냐, 조기 전당대회를 여느나 갈림길에 있지만요.
주말 사이에 제가 통화해본 여당 중진들은, 지도부 체제 이야기 전에 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다.
대통령실이 먼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하지만, 당장 22대 국회 회기가 시작되면 여야 협치를 이끌 지도부가 필요할 텐데요?
【 기자 】
일단 오늘 중진 회의로 몇 가지 선택지를 좁힌 뒤, 내일 당선자 총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에 당 대표 뿐 아니라, 새 원내대표 자리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친윤계 인물로 갈 건지, 비윤계 인물을 내세울지가 관건인데요.
일각에선 4선 이상 중진 상당수가 여당의 텃밭인 영남권 당선자들이라는 점에서 또다시 '영남 지도부'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 이야기로 가보겠습니다.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요?
【 기자 】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내세워 원내에 입성한 조국혁신당은 실제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인데요.
교섭단체가 되면 정책입법에 필수적인 정책연구위원을 국고보조로 둘 수 있고 수십억 단위의 입법지원비까지 받습니다.
또, 각 상임위원회·특별위원회에 간사 자리도 맡을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데요.
【 질문7 】
하지만, 현행 국회법상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석의 의석이 필요하지 않나요?
【 기자 】
그래서 조국혁신당은 8석을 어떻게 메울지 고심이 깊습니다.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되는데요.
우선 20석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석으로 낮추는 겁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민주당에 제안했고, 민주당 역시 상생 국회 측면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게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연합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당선인 14명 중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시민사회 추천으로 당선된 이는 모두 6명입니다.
여기에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명씩을 포함하면 딱 8석이 됩니다.
22대 국회 개원이 다음 달 30일인데요, 40일 정도 남았죠.
빠듯할 시간 안에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로 거듭날지 여부도 앞으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민지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