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대전, 세종, 충청지역의 민심입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2배 차이로 앞섰는데요.
이 숫자, 불과 일주일 전에는 정반대였습니다.
'스윙보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원 민심 지난 한 달 사이 말 그대로 출렁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일찌감치 양당 대표 민심 바로미터인 이 지역 집중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 이재명 대표는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지난 5일)
- "학교 끝날 때마다 무심천을 건너 와서 여기서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그제)
- "충주의 사위 이재명 대표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주십시오."
중원 지역 모두 28석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20석을 몰아줬는데, 현재까지 여당과 야당 모두 서로 과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뒤바뀔 수 있는 민심인 만큼 양당의 막판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사전 투표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여론조사 결과 계속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회팀 민지숙 기자와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네요?
【 기자 】
오차범위를 넘어서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죠.
이제 정당 지지율 8%p 차이가 나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여론조사를 쭉 살펴봤더니, 양당 지지율이 이렇게 크게 벌어진 건 처음인데요.
하지만 민주당이 떨어진 지지율만큼 조국혁신당이 올랐죠.
아직까지 범야권이 여당 지지율을 앞서고 있습니다.
【 질문2 】
오늘 조사에선 특히 중원 지역 민심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 기자 】
민주당 지지율 일주일 만에 20%p가 넘게 떨어졌는데요.
지난 23일 민주당 '갭투기 의혹'이 불거진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명조치하는 일이 있었죠.
지난 일주일 동안 세종갑과 관련된 빅데이터 살펴봤더니요.
공천 취소, 검증과정, 갭투기 같은 부정 단어들이 주를 이루면서, 후보자 검증이 부족했던 민주당에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오른 지역이 있다면서요?
【 질문 】
여당 텃밭인 PK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주일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6%p 떨어지고 민주당이 6%p 올랐는데요.
이런 추세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이번 주 여론이 이 지역에서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을 더 앞서면서 전통 보수 민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는 어제까지 진행된 거라, 오늘 오전에 나온 이종섭 대사의 사퇴는 반영이 되지 않은 결과입니다.
남은 일주일 표심이 또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집토끼와 산토끼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