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톡톡 국회 출입하는 표선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첫 번째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네요?
【 기자 】
경기 수원정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쏘아 올린 대파 논란, 기억하실 겁니다.
"대통령의 875원은 한 뿌리를 말하신 것"이라며 옹호에 나섰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죠.
이 후보,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SNS에 '대파 값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는데요.
▶ 인터뷰 : 이수정 /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 (지난 26일, 이수정 후보 SNS)
-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 5,000원에 15뿌리, 한 뿌리에 얼마일까요?"
결국 오늘 고개를 숙였습니다.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했다"고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순진함을 자책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도 "민생을 더 촘촘하게 챙기겠다"고 사과했습니다.
【 질문 1-2 】
본인은 물론이고 당에도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그런데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도 막말 논란에 휩싸였어요?
【 기자 】
네 같은 수원정, 민주당 김준혁 후보인데요.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수원 화성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여인의 젖가슴'이라고 표현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김 후보, "비유는 과거 풍수지리가의 표현을 빌린 것"이라며 "'한강은 서울의 젖줄'과 같은 관용적 문장일 뿐 여성 비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2019년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종군 위안부, 또 초등학생과의 성관계를 암시한 발언도 도마에 오르면서, 국민의힘에선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예나 지금이나 단어 하나, 비유 하나도 조심해야 해요. 두 번째 보죠, "마피아도 안 건드려", 누가 마피아란 말이에요?
【 기자 】
그렇다기보다는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며 한 말입니다.
김 여사의 논란은 "다 지나간 일인데, 민주당이 잘하는 프레임 짜기에 국민들이 끌려다니고 있다"면서 부인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마피아를 언급한 겁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뉴욕에서 4년 살았는데요.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드립니다.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야권 발끈했습니다.
민주당, "김 여사는 범죄 의혹을 받는 피의자"라고 반박했고,
일가족이 수사를 받았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누구한테 하는 말이냐"며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을 비난하려는 의도인 것은 알겠으나 그럼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마피아란 말입니까? 영부인이 사인입니까, 공인입니까?"
【 질문 3 】
선거철엔 단어 하나조차도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수한 게 있다고요.
【 기자 】
네 화면 바로 보실까요.
【 앵커멘트 】
선거 포스터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두 개 걸려 있어요?
【 기자 】
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어제 경기 구리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민주당만 2개, 국민의힘은 빠져 있죠.
구리시 선관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착오를 인정하고 조치했는데요.
당사자인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는 "선관위의 중립성을 어떻게 믿겠냐"며 황당하단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나태근 / 국민의힘 경기 구리 후보
- "얼굴 생김새도 너무 다르고, 후보 셋밖에 안 되는 선거 벽보를 같은 후보를 두 장 붙였다는 게 다분히 의도적이고…."
또 "구리에선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쪽만 포스터가 누락됐었다"며 "선관위에 정식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표선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py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강수연, 김규민
화면제공 :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