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논란 감싼 조국 "대표적 반윤검사로 찍혀"

"각종 불이익 받았는데 윤석열 검찰 혜택?"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오늘(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파란불꽃펀드 참여자 감사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당의 박은정 비례대표 후보자의 배우자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가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이종근, 박은정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 검사'로 찍혀서 각종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조 대표는 "전관예우의 개념은 고위 검사장을 하다가 옷을 벗어 자기 검찰 조직의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임 받은 고객을 위해 이익을 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 본인과 배우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자 측은 총 49억 8,10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퇴직한 지난해 5월 총 8억 7,000만 원을 신고한 바 있는데, 1년 사이 41억 원이 늘어난 겁니다.

이를 두고 이 변호사가 전관예우를 받아서 변호사 수입이 급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전직 고위 검사장인 변호사가 수임 계약서도 쓰지 않고 자기가 알던 네트워크의 사람들에게 전화해 사건 처리를 하고 돈은 이미 받고 계약서는 안 써 세금도 안 내는 것이 전관예우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내가 아는 바로는 수임 계약서는 다 쓴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입장문을 보시라. 앞으로도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며 논란이 된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