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톡톡] "정치를 X같이" / 유승민 첫 등판 / 정운천 13년 만에 또 / 유세 현장에 흉기

【 앵커멘트 】
총선톡톡 시간, 국회팀 민지숙 기자 나와있습니다.
민 기자,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 기자 】
한 위원장 오늘 처음으로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는데, 전에 없이 높은 수위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정치를 X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공공성을 위해서 몸을 바칠 겁니다."

【 질문1 】
"X같이" 삐처리 된 걸 보면 욕설인 것 같은데, 누굴 겨냥한 말인가요?

【 기자 】
앞뒤 맥락상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저격한 내용으로 읽히는데요.

당장 민주당에서는 한 위원장의 도발에 개별 대응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 "한동훈 위원장이 욕설을 했다고 해서 그에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

【 질문2 】
조국혁신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 기자 】
조국혁신당에서는 "거칠어진 한동훈 위원장,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최근 여당의 열세 상황에 한 위원장의 언어도 바뀐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던 한 위원장을 비꼰 건데요.

애견인들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라고도 비판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 위기 상황에 지원군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유승민 전 의원 얼굴이네요?

【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조금 전 동탄에서 열린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님들이 지금 연락이 계속 오기 때문에 저는 뭐 가서 오늘 하던 이런 식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유 전 의원은 합리적 보수파로 수도권과 중도층에 확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유 전 의원 현장에서 최근 한동훈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 질문4 】
지도부에선 유 전 의원의 역할론에 선을 긋고 있는 상태인가요?

【 기자 】
오늘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나 선대위 차원에서 손을 내밀고 있진 않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이 있었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부터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들어간 민주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 질문5 】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선거 운동으로 삭발을 한 후보자가 있다면서요?

【 기자 】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했습니다.

정권 심판의 민심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죄인을 실어 나르는 수레인 함거에 올라 선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이성윤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자 견제에 나선 모습인데요.

정 후보는 13년 전에도 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석고대죄 차원에서 함거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 질문7 】
조금 전 선거 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 기자 】
이재명 대표 인천 부평에서 인천시당 출정식에 참석했는데요.

2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이 현장에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칼 2자루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 남성 가슴팍에 칼을 들고 서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흉기 소지 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이 남성, 경찰에게 붙잡히면서
형의 심부름으로 들고 나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칼을 왜 사람들 많은데 가져오신 거예요?
알바 끝나고 칼 가는 거 심부름하라고 해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남성이 현장에서 난동을 피우지는 않았다면서 경찰이 선제적 차원에서 조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모두 정치인 피습 사건이 있었죠. 남은 선거기간 안전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