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중대사 '갑질'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 정재호 주중대사. / 사진=연합뉴스

정재호 주중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주재관 A씨는 이달 초 정 대사에게 비위 행위가 있다며 외교부 본부에 신고했습니다.

A씨의 신고에는 정 대사가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측은 이에 "주중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접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외교부는 외교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가 발생하면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본부 감사팀은 현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 등을 곧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논란이 된 정 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의 첫 주중대사입니다.

정 대사는 윤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이며, 주중대사 부임 전 25년동안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정 대사는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으며, 대선 직후 2022년 4월에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돼 박진 전 외교장관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의 대(對) 중국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