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16일 앞둔 각 당의 치열한 선거 전략,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국민의힘부터 볼까요.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으로 이재명 대표, 민주당 때리기에 집중해왔는데, 전략이 바뀌었습니까?
【 기자 】
앞서 보신 것처럼, 시청자분들께서 가장 먼저 민감하게 느끼시겠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메시지가 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기자회견)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오늘)
- "정치는 민생입니다. 저쪽 얘기는 무조건 정권 심판, 정권 심판만…."
이젠 '민생'이라는 거죠.
민생에 방점을 찍듯 최근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특위도 출범시켰습니다.
【 질문 2 】
정 기자가 취재해보니까 앞으로 국민의힘의 전략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국민의힘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한 핵심관계자는 MBN에 "정부·여당답게 민생에 집중해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 했습니다.
고물가 등 민생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면, 야권이 밀어붙이는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겁니다.
【 질문 3 】
민주당으로 가보죠.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에 주력하고 있어요?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는 한결같습니다.
바로 윤석열 정부 심판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지난 1월 31일 신년 기자회견)
- "경제가 추락 중이고,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오늘)
- "윤석열 대통령은 물가를 잡는 데 아무 관심도, 능력도 없습니다."
【 질문 4 】
민주당의 총선 전략은요?
【 기자 】
야당은 이 기조를 큰 줄기로 해서 민생도 강조하겠단 계획입니다.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 원 지급 공약이 그 일환이죠.
여당과 비슷한 포인트로 전략을 구성했지만 우선순위가 서로 다른 겁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MBN에 "민생을 파탄으로 내몬 윤 정권 심판 기조는 변함 없다"며 "여당이 이제 와서 민생을 강조한다는 건, 그동안 민생 안 챙겼다고 자인하는 어불성설"이라 비판했습니다.
【 질문 4-1 】
늘 나오는 말이지만,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가 문제 아닙니까?
【 기자 】
그래서 원희룡 전 장관은 SNS에 "이재명 대표가 또 시작한 것 같다"며 "본인이 줄 수 없는 돈으로 생색 내고 있다, 김포공항 이전도 선거 앞두고 막 던진 것이었다"고 했습니다.
【 질문 5 】
총선을 앞두고 너나 할 것 없이 선심성 공약을 내놓는 건 여전합니다.
【 기자 】
지난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1대 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양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앞다퉈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20년 4월 6일)
-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
▶ 인터뷰 : 황교안 /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020년 4월 5일)
-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을 즉각 지급…."
정말 말 그대로 선심성 공약의 끝판 경쟁이었죠.
▶ 인터뷰 : 이동수 / 정치평론가
- "하도 선거 때만 되면 얼마를 투입하네 세금을 깎아주네 반복되다 보니까 국민들이 그 실효성이라든지 이제 의문을 갖고….
선거철만 임박하면 쏟아지는 민생 정책과 포퓰리즘.
구호에 그칠지, 실제 이행까지 될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클로징 】
그러니까요, 나온 공약만 다 이뤄지면 우리나라, 유토피아가 되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수고했어요.
[정태진 기자 jt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