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는 지난 21일 조기 귀국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지 회의 일정이나 장소 등 세부 정보는 거의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은 당장 임명을 철회하라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 속에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과천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6개국 공관장과 4개 유관부처장이 함께하는 '방산협력 공관장회의'는 이번 주 후반쯤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주호주 대사(지난 21일)
- "제가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를 참석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기 귀국을 위해 회의 자체를 급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 속에 정부는 아직 세부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저희가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외교부는 합동 회의 개최 전 공관장들이 유관 부처와 개별적으로 만나고 방산업체를 둘러보는 것도 회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권은 이 대사에 대한 즉각적인 임명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 "대통령실·정부·여당은 범죄 핵심 피의자의 도피 및 비호를 멈추고, 당장 이종섭 호주 대사를 해임하십시오."
외교부는 이 대사의 출국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국내에 머물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