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앞두고 당정이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가 됐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병원에 들어섭니다.
의대 정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의료계와 첫 만남입니다.
약 50분간 비공개 면담을 마친 한동훈 위원장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국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제가 받았고요."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후 만남과 관련해선 조금 더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24일) 만남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고, 협회측에서 김창수 회장과 조윤정 비대위 홍보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도 언급하며 한동훈 위원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의대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한동훈 위원장의 행보는 당정 간의 발맞춘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정민정